이른 아침, 선상에서 일출을 바라보며 고향집에 도착했습니다.고맙게도 거의 한 달째 비어 있는데 멀리 도망가지 않고 집을 지켜준 놈이 있어요.바로 집 지키는 고양이가 우리를 반겨줬어요.고양이 밥그릇에 먹이가 잔뜩 있는 것이 이웃 노인이 고양이 밥도 준비해 준 것 같습니다.집 정리를 열심히 하고 있는데 동생한테 연락이 와요. 엄마 퇴원 후 부모님과 함께 점심식사를 위해 이모쿠리뜨와 식당에서 만납시다. 사실 저희는 고령도가 고향인데 저희 마을 말고는 잘 몰라요. 거의 중학교 이후로 이곳을 떠나 있으니까요. 그래도 동생은 여기 남은 동급생들과도 연락하면서 이곳 사정을 더 잘 알고 있었어요.
도와회관 전라남도 완도군 노화읍 노화로 884-1
간판은 토와횟집으로 되어 있습니다만, 네 **검색에서는 토와회관으로 하지 않으면 나오지 않았습니다.
저는 잘 몰랐는데 아버지도 각종 모임이 있을 때 이곳에 들르시곤 하나 봐요. 문을 열자마자 서로 아는 척하며 인사를 나눕니다. 동생도 여기 남편과 아는 사이인지 서로 인사를 해요.
메뉴에는 장어탕과 삼겹살이 따로 적혀 있는데, 오늘의 메인은 장어와 삼겹살의 만남, 장삼불고기였습니다.

뚜와회관 / 뚜와횟집 장삼불고기

붉은빛이 가득..매운것을 즐기지 않는 저에게는 다소 부담스러운 색이었지만 막상 먹어보니 달달한 엄지손가락이었어요.(웃음)

입원해 있어서 별로 웃지 않았던 우리 엄마.고향에 돌아와서 그런지 기분이 좋은가 보네요. 함박웃음으로 가득합니다.
음식을 기다리며 모자를 자주 쓰고 다시니는 우리 아빠 엄마 모자를 원합니다. 두 분이 함께 웃는 모습을 보는 우리도 자연스럽게 행복해집니다.메인 요리가 익기를 기다리며 반찬을 먼저 우물우물.내가 좋아하는 파래무침과 말린 멸치는 그냥 먹어도 맛있어요.^^ 반찬 중에 생강 채썬 게 있었는데 사실 생강 채썰어도 먹을 줄 몰랐어요. 저 개인적으로는 자극적이어서 먹고 싶어도 잘 못 먹었는데 쌈 사먹을 때 같이 곁들여 먹으면 괜찮았어요.^^ 아마 조만간 어디서 생강채를 구할 수 있을지도 올라갈 거예요.외식을 잘 안 한 게 들켰나요?^^;;;삼겹살에 큰 장어 두 마리. 큰 장어 한 마리가 먼저 구워져 갑니다.주인이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주시면 우물우물.삼겹살과 장어, 청상추까지 부드럽게 입안에서 녹습니다.남아 있는 하나까지 곱게 우물우물.저희 부모님을 위해서 이 집 어르신들이 입맛을 돋울 수 있도록 젓갈도 따로 준비해 줍니다. 이름이 뭐였지? 해변에 살아도 모르는 것은 천지입니다.흰머리가 가득한 우리 가족은 저보다 어린 남동생이 저보다 흰머리가 더 많습니다. 오히려 흰머리 덕분에 외근을 할 때 사람들이 자신을 더 나이 든다고 생각하고 흰 생머리를 고집하고 있습니다. 젊어서 여러곳을 돌아다니다보니 너무 어려도 사람을 대하는게 쉽지 않은것 같아요.. 흰머리가 장점이 되기도 하네요. (웃음)마지막에는 역시 볶음밥 양이 많아서 못 먹을 줄 알았는데 먹다 보니 어느새 다 비웠어요.배를 채우고 드디어 우리 외갓집에 한 달 만에 돌아갑니다.